시안만 보고 홈페이지 디자인 업체를 고르면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나서야 진짜 문제가 보인다. 시안은 코드가 없는 그림이라 완성본과 다를 수 있고, 발표 자리에서는 잘 안 나오는 항목이 세 개 있다. 글, 검색, 그리고 오픈 뒤의 관리다. 이 세 가지는 디자인 시안에는 안 찍히지만 견적서 항목에는 찍힌다.
글은 누가 쓰나
디자인 견적에 카피라이팅이 포함되는지부터 확인한다. 여러 업체가 레이아웃과 이미지 배치만 견적에 넣고, 실제 문구는 "고객이 텍스트를 보내주시면"으로 넘긴다. 이 경우 결과물은 디자인은 매끈해도 문장은 손대지 않은 그대로 남는다. 미팅에서 견적 항목을 짚어가며 "이 페이지 문구는 누가 씁니까"라고 페이지별로 물어보면 빠지는 부분이 드러난다.
- 계약서에 "본문 원고 작성 포함" 문구가 있는지 본다
- 없다면 원고를 누가, 언제까지 써야 하는지 일정에 넣는다
- 원고가 늦어지면 오픈일이 함께 밀린다는 점을 미리 확인한다
검색에 나오나
디자인이 끝나도 검색 결과에 안 뜨면 방문자가 없다. 페이지 제목과 설명 문구를 업체가 직접 넣어주는지 물어본다. 이미지 위주 슬라이드나 특정 빌더로 만든 사이트는 검색엔진이 글자를 못 읽어 페이지 내용이 빈 화면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있다. 계약 전에 그 업체가 최근에 만든 다른 사이트 주소를 받아 직접 검색해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 완성본 주소를 구글 검색창에 그대로 넣어 색인 여부를 확인한다
- 페이지별 제목·설명 문구를 업체가 채우는지, 빈칸으로 넘기는지 본다
- 모바일 로딩 속도가 느리면 검색 순위에도 불리하다
끝나고 누가 관리하나
오픈 뒤 문구 한 줄, 사진 한 장 바꾸는 데도 업체에 매번 요청해야 하는 구조인지 확인한다. 관리자 화면 접근 권한을 발주처가 직접 갖는지, 도메인과 호스팅 계정 소유자가 누구인지가 핵심이다. 나중에 다른 업체로 옮기려 해도 계정 소유자가 처음 업체로 되어 있으면 이전 자체가 막힌다.
- 도메인 등록자 이름에 우리 회사가 들어가는지 확인한다
- 관리자 계정과 비밀번호를 인수인계 문서로 받는다
- 유지보수 계약이 끝나면 코드와 이미지 원본 파일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본다
계약서에 적을 세 줄
시안 단계에서 구두로 들은 약속은 계약서에 없으면 없는 것과 같다. 담당자가 바뀌거나 업체 사정이 달라지면 말로 들은 내용은 남지 않는다.
- 본문 원고 작성 포함 여부와 담당자
- 페이지별 제목·설명 문구 작성 주체
- 소스 파일·도메인·호스팅 인수인계 조건
사진 · Anete Lusina · Ivan S · Anna Shvets · Emre Akyol · Mikael Blomkvist (Pexel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