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소프트웨어인데 색은 흙빛을 골랐다.
이스턴 로데오와 리틀 플레인스가 한 브랜딩 작업이다. 행동 건강 클리닉의 청구 업무를 AI로 자동화하는 금융 소프트웨어 '주니퍼'를 '캠버'로 리브랜딩했다. 병원 소프트웨어 하면 먼저 떠오르는 파랑과 흰색 대신, 흙빛에 가까운 색으로 브랜드를 다시 그렸다. 업계 관례를 따르지 않은 브랜드 전략이다.
색 이름부터 다르다. 헤이즈, 소일, 타우프, 본, 멜론, 듀, 제이드. 흙과 뼈, 이슬과 옥에서 가져온 이름이다. 로고 디자인도 종이에 찍어 보여줬다. 잉크를 넣지 않고 눌러서만 새긴 워드마크라 빛의 각도에 따라 보였다 안 보였다 한다.
브랜드 가이드에는 종이 결, 유리창, 번진 이미지가 스크린 질감의 기준으로 적혀 있었다. 실제 청구 스크린도 같은 흙빛과 흰색으로 짰다. 손끝 지문 위에 사람들의 얼굴을 점점이 올린 사진도 있다. 업무는 자동화하되 돌보는 사람은 지우지 않겠다는 그림이다.
업계가 정해 둔 색과 질감을 그대로 따르지 않은 디테일까지 궁금하다면 저장해 둘 만하다.
5번 장 무드보드 맨 끝에는 식물이 꽂힌 초록 바구니 사진이 있다. 팔레트의 제이드와 같은 초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