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800만 명이 오는 도시인데, 표지판을 줄였다.
영국 캔터베리는 인구 5만 5000명 도시지만, 대성당과 유적을 보러 해마다 관광객 800만 명이 찾는다. 오랫동안 표지판이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더해지면서, 핑거포스트와 벽면 명판, 지도판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섞여 있었다.
디자인 스튜디오 메이너드(Maynard)는 새 표지판을 만들기 전에 기존 표지판부터 전부 훑었다. 오래돼 못 쓰는 표지, 안내와 상관없는 광고가 붙은 기둥까지 찾아냈다. 문제는 표지판이 모자란 게 아니라 종류가 너무 많다는 데 있었다.
새 체계는 캔터베리 대성당의 고딕 아치 형태를 표지판 윗부분에 그대로 가져와 하나의 짜임으로 통일했다. 화살표형 핑거포스트든 건물 모서리에 붙는 상자형 표지판이든, 같은 아치 틀과 타이포그래피, 색으로 짜여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다시 그리지 않고, 도시가 이미 갖고 있던 형태에서 표지판 체계를 끌어왔다.
표지판 하나하나를 새로 뽑는 작업실 사진까지 보면, 이 정리가 얼마나 큰 작업이었는지 보인다.
브랜딩·공간디자인 레퍼런스로 저장해 둘 만하다.
새 표지판을 만들기 전에 있던 걸 전부 세었다고 한다. 광고 붙은 기둥, 못 쓰는 표지까지. 결론은 모자란 게 아니라 종류가 너무 많다는 것. 아치 하나로 통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