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 회사 광고판에는 보스턴 사람만 알아들을 말이 적혔다.
보스턴 건물 벽 광고는 'Boston, Meet Circuit.'으로 도시를 먼저 부르고, 큰 글씨로 'For When The Green Line Is Being The Green Line.'이라고 적었다. 그린 라인은 보스턴 지하철 노선 이름이고, 문장은 '그린 라인이 그린 라인답게 굴 때를 위해'라는 말이다. 그 노선을 모르면 뜻을 알 수 없다. 브루클린 지하철역 포스터는 'Brooklyn, We're Making The Rounds.'로 시작해 'From Union Pool To Your Friends Roof'라고 브루클린 장소 이름을 넣었다. 문장과 바탕색은 도시마다 다르다. 보스턴은 파랑, 브루클린은 짙은 초록이다. 같은 것은 굵은 서체와 화살표다.
Circuit은 도시와 손잡고 부르면 오는 전기 셔틀을 운영하는 회사다. 2011년 햄프턴스에서 시작해 지금은 미국 50곳 넘는 도시에서 다니고, 1천만 번 넘게 사람을 태웠다. 뉴욕과 뉴올리언스에 있는 스튜디오 The Collected Works가 리브랜딩을 맡아 브랜드 아이덴티티, 옥외 광고, 웹, 차량 래핑, 3D, 모션, 카피까지 만들었다.
로고에도 도시 이름이 붙는다. 짙은 초록 알약 안에 Circuit, 심벌, Austin을 한 줄로 넣은 조합이 있고, 그 위아래에 Santa Monica, Miami, Denver가 놓인다. 'Circuit Generator'라는 도구 창에서는 넣은 글자 위로 광고판과 비슷한 노선 그림이 지나간다.
동네마다 말을 바꿔도 굵은 서체와 화살표가 같으면 같은 회사로 읽힌다. 포스터 하나를 골라 서체와 화살표는 두고 문장에만 우리 동네 지명을 넣어 보면 어떨까.
지점 여러 곳의 브랜드 디자인을 정리할 때 꺼내 볼 만하다.
Circuit은 샌디에이고 한 곳에서만 한 달에 1만 6천 번 넘게 태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