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보다 일이 먼저 있었다.
브랜드 에이전시 쿠르파 호스크(Kurppa Hosk)는 지금 다섯 도시에서 일하는 사람이 200명 넘는다. 스톡홀름에서 시작해 이렇게 커지는 동안, 대표 토마스 쿠르파(Thomas Kurppa)가 하는 일은 완전히 바뀌었다. 예전엔 다 직접 만들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다른 사람이 만들게 만든다.
쿠르파는 원래 디자인을 정식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다. 1990년대 초 다른 디제이들과 레코드 레이블을 운영했는데, 그때 전단과 포스터, 음반 재킷을 만들려고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혼자 익혔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라는 말도 모를 때 로고 디자인부터 스스로 시작한 셈이다.
쿠르파 호스크가 생긴 순서도 거꾸로다. 쿠르파는 몬스 호스크(Måns Hosk)와 함께 큰 고객사 피칭에 나가 일을 먼저 따냈다. 그 일을 맡을 회사는 아직 없었다. 쿠르파 호스크는 2009년, 그 일감을 처리하려고 그다음에 생겼다.
회사가 커지면서 쿠르파가 배운 감각은 음악을 만들 때와 닮았다. 음악에서 실력은 언제 손을 놓을지 아는 데서 갈렸는데, 회사를 키울 때도 똑같은 감각이 필요했다고 한다. 브랜딩·브랜드 전략·브랜드 아이덴티티 레퍼런스로 저장해 둘 만하다.
스튜디오 벽 사진에 계속 나오는 이름은 슈퍼레이티브(Superlative)다. 실제로 쿠르파 호스크가 만든 브랜드 시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