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전화박스를 파랗게 칠하고 로고 한가운데 박았다.
레바라는 유럽 곳곳에서 수백만 명이 쓰는 알뜰폰 통신사다. 헤이그의 브랜딩 회사 버브가 이 리브랜딩을 맡아 로고부터 서체까지 브랜드 전체를 다시 짰다.
레바라 글로벌 디자인·UX 리드 안젤리나 세베리노는 내부에서도 기존 브랜딩이 낡았고 유행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팀 조사에서도 서비스는 발전했는데 브랜드는 그 속도를 못 따라갔다는 간극이 드러났다.
버브는 영국의 상징인 빨간 전화박스를 레바라의 파란색으로 칠하고, 로고 글자 한가운데에 그대로 박아 넣었다. 헤드라인에 쓰는 굵고 비스듬한 전용 서체와 몸통 글자에 쓰는 둥근 서체 'Lebara Sans'도 새로 만들었다.
이 서체는 '빅 모바일이 레몬을 주면'이라는 옥외광고, '왠지 빅딜 같다'는 가격 광고, 운동화 신은 비둘기가 등장하는 로밍 안내 문구까지 같은 톤으로 이어졌다.
브랜드 색 하나로 익숙한 사물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식이 궁금하면 저장해 둘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