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 한 잔 마시고도, 그때는 그리지 않는다.
마리루 가르시아는 파리에 사는 일러스트레이터다. 한때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봉쇄 기간에 그림을 다시 시작했다.
여행이나 휴일, 지나가는 어느 날, 평온한 순간 하나를 가져온다. 그 순간의 분위기와 색, 무늬를 먼저 마음속에 만들어 두고, 마음이 준비됐을 때 비로소 종이 위에 옮긴다.
리카르 한 잔과 담배꽁초가 남은 재떨이가 놓인 여름 테이블, 노을 아래 들판을 뛰는 어린 양, 체크무늬 천 위에 흩어놓은 사과와 타로카드, 옥수수밭 사이에 웅크린 사람까지 전부 그렇게 지나간 순간들이다.
평온한 순간을 그림으로 옮기는 방식이 궁금하면 저장해 둘 만하다.
글을 쓴 에디터는 이 그림들을 보면서, 런던으로 향하는 바쁜 한 주 앞에서 잠시 평온함을 느꼈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