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사진 촬영을 제품 사진과 같은 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흰 배경에 제품을 올리고 조명을 세워 깨끗하게 찍으면 끝이라고 본다. 그런데 브랜드 사진은 사진 한 장을 잘 찍는 일이 아니라, 여러 장을 같은 규칙으로 찍는 일이다. 사진 한 장의 완성도보다 여러 장을 나란히 놓았을 때 같은 브랜드로 보이는지가 기준이 된다.
제품 사진과 다른 것은 한 장이 아니라 여러 장이다
제품 사진은 상세페이지에 올릴 한두 장을 최대한 선명하고 정확하게 찍는 데 목적이 있다. 브랜드 사진은 인스타그램 피드, 홈페이지 배너, 패키지 겉면, 광고 소재처럼 여러 곳에 나눠 쓰인다. 이 사진들이 각자 다른 조명과 각도, 색감으로 찍히면 같은 브랜드인데도 여러 회사처럼 보인다. 한 장 한 장은 잘 나왔는데 계정 전체를 훑어보면 통일감이 없다는 말을 듣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피드용 사진과 배너용 사진의 조명 톤이 다르면 계정 전체가 산만해진다
- 촬영 기사가 바뀔 때마다 사진 톤이 조금씩 달라진다
- 매번 다른 스튜디오, 다른 소품으로 찍으면 나중에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 어렵다
쓰일 자리를 촬영 전에 정한다
사진을 어디에 쓸지 정하지 않고 찍으면, 나중에 화면 비율에 맞춰 자르면서 구도가 깨진다. 인스타그램 피드나 스토리에 쓸 사진은 세로 비율로, 홈페이지 배너는 가로 비율로, 패키지 상세컷은 정사각형으로 나눠 찍어야 한다. 이 목록을 촬영 전에 사진작가에게 넘기면 현장에서 구도를 다시 잡을 일이 줄어든다. 촬영이 끝난 뒤 사진을 억지로 잘라서 쓰면 제품이나 로고가 화면 밖으로 잘리거나, 여백이 어색하게 남는 경우가 많다.
- 세로형: 인스타그램 피드, 스토리, 세로 배너
- 가로형: 홈페이지 히어로 이미지, 가로형 광고 소재
- 정사각형: 패키지 상세컷, 그리드형 피드 게시물
빛·색·거리, 세 가지를 먼저 고정한다
촬영 톤을 흔드는 요소는 대부분 이 세 가지로 좁혀진다.
- 빛: 자연광인지 스튜디오 조명인지, 방향은 어느 쪽인지 정한다
- 색: 배경과 소품 색을 브랜드 컬러 범위 안에서 고른다
- 거리: 렌즈와 피사체 사이 거리와 화각을 촬영 내내 같게 유지한다
이 세 가지를 문서 한 장으로 정리해두면 촬영 기사나 스튜디오가 바뀌어도 사진 톤이 유지된다. 촬영 첫 컷을 브랜드 컬러 카드와 함께 찍어두면, 보정 단계에서 색을 맞출 때 기준으로 쓸 수 있다. 한 장의 규칙을 먼저 정하고 그 규칙 안에서 여러 장을 찍는 순서가, 다 찍어놓고 나서 톤을 맞추려는 순서보다 시간이 덜 든다.
사진 · Manuel Campagnoli · Amar Preciado · Sandro Tavares · Guto Macedo · Mikhail Konetski (Pexel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