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브랜딩을 로고와 상세페이지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방문자가 브랜드를 처음 만나는 곳은 로고가 아니라 검색 결과의 썸네일이다. 썸네일에서 상세페이지 첫 화면으로, 다시 포장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어긋나면 브랜드는 매번 다른 가게처럼 보인다.
썸네일은 매장 간판이다
검색 결과 목록에서 썸네일은 손님이 가게 앞을 지나가며 보는 간판이다. 다른 상품 사이에서 눈에 띄어야 하고, 클릭한 뒤 열리는 상세페이지와 같은 색과 서체를 써야 손님이 맞게 들어왔다고 느낀다. 썸네일에만 강한 색을 쓰고 상세페이지는 흰 배경으로 바꾸면, 클릭한 손님은 잘못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이탈한다. 경쟁 상품 썸네일을 참고하다 보면 자기 상세페이지가 아니라 옆 가게 톤을 따라가는 경우도 생긴다. 눈에 띄는 것과 자기 브랜드처럼 보이는 것은 다른 문제다.
상세페이지 첫 화면이 진짜 간판이다
스크롤하지 않고 보이는 첫 화면에 로고, 대표 색, 핵심 문구가 한 번에 보여야 한다. 정보를 많이 넣으려고 첫 화면을 상품 스펙표로 채우면 브랜드가 아니라 상품 설명서로 남는다. 로고와 색을 먼저 배치하고, 스펙과 상세 설명은 그 아래로 내린다. 모바일과 PC는 첫 화면에 들어가는 영역이 다르니, 로고와 색은 두 화면 모두에서 스크롤 없이 보이는 자리에 둔다.
포장은 손님이 브랜드를 손에 쥐는 마지막 자리
포장을 여는 순간은 온라인에서 손님이 브랜드를 직접 만지는 유일한 시간이다. 상세페이지에서 본 색과 서체가 상자에서 사라지면, 손님은 산 물건과 사진 속 물건이 다른 브랜드처럼 느껴진다. 박스 안쪽, 스티커, 감사 카드까지 상세페이지와 같은 색과 로고 위치를 쓰는 편이 재구매로 이어진다. 포장은 웹 디자인팀과 다른 업체가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색과 로고 규칙을 따로 전달하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부터 흐트러진다.
세 자리를 하나의 규칙으로 묶는 법
- 대표 색 하나, 보조 색 하나를 정하고 세 자리 모두에 같은 비율로 쓴다
- 로고는 항상 같은 위치와 같은 크기 비율로 둔다
- 제목용 서체 하나, 본문용 서체 하나로 제한하고 썸네일 문구에도 같은 서체를 쓴다
- 상품 사진의 배경색과 조명 톤도 같은 기준으로 찍는다
- 새 상품을 올릴 때마다 이 규칙을 문서 한 장으로 확인하고 어긋나면 고친다
규칙을 문서로 남기지 않으면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색과 서체가 조금씩 흘러간다. 몇 달 뒤 썸네일과 포장을 나란히 놓아보면 같은 브랜드인지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 규칙 문서는 길 필요가 없다. 색상 코드와 로고 위치, 서체 이름만 한 장에 적어두고 상세페이지·포장 업체·사진 담당자가 같이 보면 된다.
사진 · Berna · MART PRODUCTION · MART PRODUCTION · Antoni Shkraba · krissees (Pexels)







